‘맏언니’ 김정미, “세 번째 월드컵 출전 목표 있다”
입력 : 2017.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포공항] 한재현 기자= 윤덕여호의 맏언니이자 골키퍼 김정미(33, 인천 현대제철)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의지를 보였다.

김정미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 그는 대표팀 맏언니로서 중심을 잡아줬고, 결정적인 순간 선방으로 여자 A대표팀의 아시안컵 본선 길을 지켜줬다.

북한전에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김정미는 위정심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면서 한국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북한을 제치고 본선 진출까지 이뤄냈다.

김정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키프러스컵부터 시작이 좋았다. 그 때 뭉친 것이 이번 예선전까지 이어졌다”라고 선수들의 노력에 의미를 뒀다.

이어 “위정심에게 페널티 킥으로 실점한 적이 있다. 원래 왼쪽으로 찰 건지 알았다. 그 선수를 쳐다보지 않고 복화술로 심리전을 펼쳤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페널티 킥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예선 통과로 1년 뒤 요르단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여자 아시안컵은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예선과 같이 겸하기에 중요한 대회다. 상위 5위 만이 본선으로 갈 수 있어 또 한번의 도전이 예상된다.

더구나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에 가면, 김정미는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최다 본선 출전 기록(2003, 2015, 2019)을 달성한다. 본인으로서 욕심이 날 만하다.

김정미는 “윤덕여 감독님께서 웨이트를 많이 하라고 조언하신다. 근육이 떨어지면 안 된다. 목표는 가지고 있지만, 후배인 강가애도 좋은 선수다. 내가 많이 배울 정도다”라며 욕심을 내면서도 후배 강가애에게 길을 터주려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은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마치고 13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덕여호는 3승 1무로 조 선두를 이뤄내며 1년 뒤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함께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출전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본선 진출은 북한전 선전이 가장 컸다. 가장 큰 고비인 북한전에서 장슬기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0-1로 뒤진 후반 31분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윤덕여호의 본선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장슬기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평양이 낯설 거라 생각했는데, 음식이 맞았고 좋은 지원 속에 결과를 이뤄 만족했다”라고 티켓 획득에 기뻐했다.

이어 북한전 동점골 질문에 “생각 못했다. 넣어서 기뻤다. 언니들한테 많이 맞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슬기를 비롯해 이금민은 대표팀 막내로서 한국여자축구를 이끌어 가야 하는 주역이다. 북한전 맹활약으로 장슬기에게 거는 기대가 커졌다.

그는 “다음 월드컵까지 주축이니까 앞으로 대회를 위한 발판이라 생각한다. 경험을 많이 쌓았다. 상대에 따른 노련미도 얻은 것 같다”라고 소득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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