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복귀' 조소현 ''우승 목표, 공격 포인트 많이''
입력 : 2017.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엄준호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 주축 미드필더 조소현(29)이 무난한 인천현대제철 복귀전을 치렀다.

현대제철은 1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 럭비경기장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7 WK리그 1라운드 개막전서 스포츠토토와 1-1로 비겼다. 조소현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은 평양 원정 피로로 인해 선발에서 제외됐고 후반에야 투입됐다.

전반을 0-1로 끌려가며 마친 현대제철은 후반 빠른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후반 5분 이영주와 신민아를 불러들이고 조소현과 장슬기를 내보냈다. 조소현은 이날 자신이 그라운드를 밟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 위해 축구화 끈을 조이는 것을 지시받았다. 얼떨결에 현대제철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레드 엔젤스 유니폼을 입은 조소현은 새 도전을 위해 고베 아이낙 임대를 떠났다. 일본에서 가장 큰 여자축구 대회인 ‘황후배’에서 소속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리고 다시 W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엔 현대제철의 5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조소현은 경기 후 “나도 내가 뛸 줄 몰랐다”며 출전이 갑작스러웠다고 말했다. “마음 같아선 좀 쉬고 싶었다. 그런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슛을 때려도 보고 접어도 봤는데 잘 안 되더라(웃음)”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올 시즌 목표는 “일단 팀이 리그 1위로 끝마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득점과 어시스트를 많이 쌓고 싶다”라며 우승과 공격 포인트에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으로 A매치 100회 출전을 달성한 조소현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센추리 클럽 기념 트로피를 받았다. 자신을 모형으로 한 3D 피규어였다. 조소현은 “(피규어가) 나를 너무 안 닮았다. 다른 건 다 닮았는데 왜 얼굴만 안 닮았는지 모르겠다”며 머쓱해했다.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이어진 지긋지긋한 항공 지연에는 “비행기 안에서 3시간을 넘게 있었다. 30분 미뤄지더니 또 더 기다려 달라하고... 그러다보니 3시간이 넘었다”면서 “평양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때 비행기가 온다고 했는데 가보니 비행기가 와있지 않았다. 그래서 3~4시간을 기다렸다. 베이징을 오고 가는 비행기가 연착이 좀 심하다고 하더라”며 힘들었던 여정을 털어놨다.

현대제철은 오는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소현이 선발 복귀전을 치르게 될지 크게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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