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첫선' 이강인을 이해하는 포인트
입력 : 2017.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이강인(16, 발렌시아 후베닐 B)이 청소년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내달로 잡힌 국내 소집 훈련 명단에 이강인이 포함됐음을 알렸다. 유년 시절 스페인 현지로 축구 유학을 떠난 이강인은 국내 연령별 대표팀과는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 발렌시아가 점찍은 유망주, 차근차근 성장 중
지난겨울 이강인은 중대 결정을 내려야 했다. 선수 성장을 놓고 더욱더 명확한 비전을 택해야 했던 것. 기존 소속팀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반 남겨뒀던 당시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유수 클럽이 접근했다.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선수 측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다.

이에 발렌시아는 파격적인 안을 꺼내 보였다. 카데테 A 나잇대에 해당하는 이강인을 한 단계 높은 후베닐 B로 올려보냈다. 이어 다음 시즌은 후베닐 A에서 뛰며, 그 이후에는 발렌시아 B(2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청사진을 건넸다. 결국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더 오랜 시간 함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강인은 후베닐 B 승격 뒤에도 건재하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 조금은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착실히 경험치를 쌓고 있다. 맞부딪쳐야 할 상대 선수 피지컬이 월등히 좋아졌고, 경기 시간 역시 전후반 8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나는 등 여러 환경 변화가 따랐다. 그럼에도 큰 이질감 없이 적응 중이다.




■ 국내 관심↑, 학적 절차 완료하며 첫 합류
국내 관심도 컸다. 이강인이 뛴 경기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졌다. 골, 어시스트 포함 하이라이트 영상을 구해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해외 기사는 물론, 현지 커뮤니티에서 다룬 이강인 관련 소식이 번역돼 들어오기도 했다.

지도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U-19 대표팀을 잠시 떠안았던 정정용 감독, 박성배 코치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뒀다. 두 살 어린 선수를 U-18 대표팀에 불러들여 그 재능을 지켜보고자 했다. 지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당시 백승호가 두 살 많은 형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합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중학교 학적을 마무리짓느라 지난 소집이 불발되기도 했던 이강인은 가까스로 행정 절차를 매듭지으며 대한축구협회의 부름에 응할 수 있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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