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수원, 이정수 은퇴 의사 수용… 잔여 계약 종료
입력 : 2017.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수원 삼성이 일방적으로 퇴단을 통보한 이정수(37)의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수원은 21일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수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수원은 “은퇴의사를 피력한 이정수의 의사를 존중해 잔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21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정원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은 만류했지만 본인 의사가 확고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정수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만큼 그의 결정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는 “팀에 많은 보탬이 되지 못한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그 동안 수원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 어디서든 수원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안양LG에서 프로 데뷔한 이정수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2006년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08년까지 수원에서 뛰며 수원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일본, 카타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지난해 수원에 돌아왔다.

8년 만에 다시 수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수원의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수원이 극도의 부진 속에 K리그 클래식에서 1승도 못 올리자 책임을 통감했고, 수원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당초 이정수가 수원과 결별하고 해외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정수는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이정수는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팬들과의 마찰이 아니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자책감이 컸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자신이 후배들을 막고 있다고 여겨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팀이 힘든 순간 은퇴를 선택하는 것이 비겁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 팀이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자신이 물러남으로써 수원이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으로 여겼다.

현역 생활을 마친 이정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페이스북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