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이슈] 또 쓰러진 베일, 지단 감독은 실망했다
입력 : 2017.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가레스 베일(27, 레알 마드리드)가 쓰러졌다.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가치를 증명하려 했지만 부상이 재발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마음도 불편했다.

레알은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전 지단 감독은 베일의 바르사전 출격을 알렸다. 유럽 최고 트리오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베일이 바르사 골문을 노렸다. 베일은 부상으로 떨어진 실전 감각을 그라운드에서 서서히 끌어 올렸다.

간헐적으로 레알 공격에 가담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노렸고, 스위칭으로 바르사 수비를 분산시켰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최전방 침투 이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일의 활약은 경기 시작 39분 만에 끝났다. 부상 재발이 원인이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발목에 고통을 호소했고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개인 통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0경기 출전도 발목 부상에 가려졌다.

예견된 일이었다. 엘 클라시코 시작 전 스페인 ‘카테나 세르’에 따르면 레알 의료진은 베일 복귀에 회의적이었다. 부종이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성급히 나설 경우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단 감독이 한 동안 베일 출전을 확답하지 못한 이유다.

부상 재발 가능성은 베일을 막을 수 없었다. 베일은 엘 클라시코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기존 교체 자원의 맹활약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그는 출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욕심이었을까. 결국 베일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베일의 선발 출전을 후회하지 않는다. 베일은 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라며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적잖은 실망감도 보였다. 그는 “베일에게 조금 실망했다. 왜냐하면 그가 경기 출전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일 부상 정도를 지켜볼 것이다. 작은 부상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베일은 2013년 레알 입단 이후 17번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회복에 가치를 증명했지만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 지단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 베일 입장에서 많은 것을 잃은 경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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