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2019년 향해' 정정용 U-18 감독도 발 내딛는다
입력 : 2017.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당장 급한 건 내달 한국 땅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이 와중에 다음 대회를 위한 준비 과정도 막을 올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이 25일 국내 소집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안익수, 신태용 두 감독 사이를 이었던 그는 지난해 11월 수원 컨티넨탈컵 우승으로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엔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으로 2년 뒤 U-20 월드컵을 조준한다.

마침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오는 11월 국내에서 진행) 조 편성도 나왔다. 한국은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열린 추첨식 결과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 인도네이사와 한 조에 묶였다. 이를 거쳐 U-19 챔피언십 본선에 오르고, 이어 상위 성적을 내야 비로소 2019 U-20 월드컵 초대권을 쥐게 된다.

■ U-18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
GK : 김병엽(광양제철고), 최재원(충남기계공고), 하명래(서울경희고)
DF : 이재익(서울보인고), 임수성, 김태환(이상 수원매탄고), 김현우(울산현대고), 이규혁(용인신갈고), 신재욱(대전유성생명과학고), 황태현(중앙대), 김종규(페로 카를 오에스테)
MF : 이상준(부산개성고), 이강인(발렌시아), 정호진(서울영등포공고), 조한욱(JSUN클럽), 이지용(포항제철고), 백승우(제주U-18), 홍현석(울산현대고), 전세진(수원매탄고), 고재현(대구대륜고), 엄원상(아주대), 안준혁(비야레알), 장인석(CD 레가네스), 이종욱(서울대대신FC)
FW : 조진우(인천남고), 오세훈(울산현대고)




■ 확 바뀐 명단, 대표팀 테스트는 현재 진행 중
정 감독은 수원 컨티넨탈컵 직후 또다시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전남 영광에서 한창이었던 후반기 고교 왕중왕전에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들과 함께 등장했다. 이듬해 동계 전국대회까지 챙긴 그는 이스라엘 국제대회(지난해 12월)와 비교해 변화 폭을 크게 잡았다. 이번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전부터 "아무래도 새로 본 선수들이 많아 명단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한 바 있다.

■ 사드 보복, 어쩔 수 없이 국내 훈련으로 대체
계획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내달 17일부터 21일까지 현지에서 열릴 4개국 국제친선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양국 정세를 얼어붙게 만든 사드 문제가 결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발목도 잡았다. 중국 측 거절 탓에 하는 수 없이 국내 소집으로 선회했다.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 사용을 두고 골머리도 앓았으나(당초 사흘 정도로 잡았던 국내 체류가 열흘 안팎으로 늘었기 때문), 신태용 감독 등과의 조율을 거쳐 U-20 대표팀과 한 지붕에 머물게 됐다.

■ 팀의 기본 정립, 일단은 11월 대회를 조준
정 감독은 새로운 얼굴을 체크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로드맵을 시작하려 한다. "목적이 불분명한 연습게임은 남는 게 없다"는 철학을 이어온 그는 기본에 집중하기로 했다. 가령 '상대가 압박을 들어왔을 때 어떻게 빌드업을 해나갈 것인가', '상대가 내려섰을 때는 어떻게 공격을 풀어나갈 것인가' 등. 즉, '우리 팀은 이런 축구를 한다'고 알리는 게 이번 훈련 목표다. "1998년생 세대는 U-13팀부터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대표팀은 그런 체계가 안 잡혀 있다"던 정 감독은 "궁극적 목표는 2년 뒤 U-20 월드컵이다"라며 멀리 내다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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