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연습경기] 전북 형들 앞에서 기량 뽐낸 이승우
입력 : 2017.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진엽 기자= 역시 이승우(19,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이승우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최종 명단 발표 전 치른 4번의 연습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형들과의 기량 차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프로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았다.

U-20 대표팀도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바르사 유스 출신인 이승우가 있었다.

이승우는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 일정을 마친 뒤, 지난 2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해당일에 치른 전주대와의 연습경기에는 뛰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는 선발 출전했다.

다소 무리한 일정일 수 있으나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이)승우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고 들었다. 이에 피곤한 상태지만 뛰게 할 생각이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서비스 측면도 있다. 오늘 경기를 보러오신 분들은 전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에도 다 오실 거다.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전주성을 밟게하려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승우는 스승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페널티박스를 향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골키퍼 정면에 그치는 약한 슈팅이었지만,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후 연달아 두 골을 실점했으나 기가 죽은 모습은 없었다. 이승우는 전반 14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김태호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후반 중반 교체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전북 수비진과 경합하며 날카로움을 자랑했다.

이승우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K리그 최강으로 손꼽히는 전북을 상대로 제몫을 다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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