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토트넘] 포체티노는 경기가 답답할 때 손흥민을 선택했다
입력 : 2017.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감독들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찾게되는 선수가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에겐 손흥민(24)이 그런 존재였다.

토트넘은 27일 새벽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펄 팰리스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순연경기)에서 에릭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승점 74)은 선두 첼시(승점 78)와의 승점 4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정말 힘겹게 따낸 승리였다. 경기 내내 답답했고, 제대로 준비하고 나온 팰리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 하나 펼치지 못했다.

이에 전반전에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뎀벨레-완야마를 대신해 손흥민 시소코를 투입하며 4-2-3-1로 전술을 바꿨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첼시전에서 윙백으로 기용돼,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이번 달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얻기 충분했다.

안타깝게도 손흥민은 그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다. 왼쪽 날개로 그라운드를 밟아, 팰리스 측면을 공략하라는 지시를 받은 듯했다.

이에 자신의 장기인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 중거리 슈팅 등을 시도하려는 장면은 몇 차례 보였지만,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나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기 후 유럽 통계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낮은 평점 6.4점을 매겼다.

두 경기 연속 부진으로 인해 또다시 기복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교체 막바지에 투입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