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년차 데뷔골’ 김시우의 다짐, “U-20 WC 아쉬움, 광주서 푼다”
입력 : 2017.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광주FC 막내 공격수 김시우(20)가 프로 데뷔 2년 만에 골 맛을 봤다. 또한, U-20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들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광주는 지난 18일 아산 무궁화와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창단 후 첫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송승민, 김민혁, 박동진, 윤보상 등 기존 멤버 대신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나서 이뤘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김시우도 이날 3-0 완승에 기여했다. 그는 후반 37분 조주영의 슈팅이 아산 골키퍼 박주원 맞고 나온 걸 지체 없이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광주 유니폼을 입은 후 1년 5개월 만에 맛본 프로 데뷔골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 하루 뒤인 지난 19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기일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뛰게 됐고, 형들 도움 덕분에 데뷔골을 넣게 됐다”라며 “세컨볼을 생각하고, 상대 수비보다 늦게 들어갔는데 잘 들어 맞았다. 특히, 골을 넣게 해준 (조)주영이 형에게 고맙다. 밥 사야 할 것 같다(웃음)”라고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데뷔골을 넣기 까지 지난 1년 5개월 간 기다림은 길었다. 지난해에는 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4월 19일 연세대와의 16강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4일 뒤 상주 상무와의 리그 경기서 교체 출전해 K리그 첫 출전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2경기 동안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다시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았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답답함으로 힘겨워 했지만, 스승들의 조언이 김시우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김시우는 “지난 스승의 날 때 안익수(전 U-20 대표팀 감독) 감독님, 고등학교 감독님이셨던 최건욱(현 영문고 감독) 감독님에게 인사 차 전화 드렸다. 두 분 모두 긴장하지 말고 네 실력대로 하면 충분히 잘할 거라 격려 해주셔서 좋은 모습 보이게 됐다”라고 고마워 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관심은 20일부터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에 쏠려 있다. 홈에서 열리기에 관심도는 어느 때 보다 크다.



김시우도 한 때 그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시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본선 엔트리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김시우 입장에서 두고두고 아쉬울 터.

그는 “그 때 당시 휴가 때라 몸과 체력이 별로 좋지 못했다. 무릎 부상까지 겹쳐 내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친구들의 경기를 TV로 볼 때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에서 열리기에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김시우는 데뷔골로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 도약할 자신감을 얻었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남기일 감독 특성 상 그의 노력에 따라 리그에서도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우선 U-20 월드컵 아쉬움보다 광주에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고, 남기일 감독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 올 시즌 목표를 10경기 출전에 5골로 잡았는데, 데뷔골을 넣었기에 더 열심히 하겠다. 팀 승리를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광주FC,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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