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니] 신태용이 믿은 백승호, 정말 좋아졌다
입력 : 2017.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홍의택 기자= 모두가 확인했다. 백승호(20, 바르셀로나 B)는 정말 달라져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기니를 상대로 3-0 쾌승을 챙겼다.

백승호는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늘 그랬듯 이승우, 조영욱과 스리톱을 이뤘다. 신 감독이 전지훈련, 국제대회 등에서 줄곧 믿고 썼던 조합.

초반만 해도 기 싸움이 치열했다. 큰 무대에 선 만큼 정신 없는 상황도 이어졌다. 백승호는 상대 개인 기량에 밀리는 와중에도 평상심을 갖고 차분히 풀어나갔다. 후방으로 내려와 공격을 전개했고,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들어서는 팀 세 번째 골로 쐐기까지 박았다.

지난 2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처음 팀에 합류한 백승호는 경기 체력 면에서 물음표를 면치 못했다. FIFA 징계 해제 뒤 바르사 후베닐 A를 거쳐 바르사 B로 승격했으나, 팀 내 입지를 굳히는 데는 실패했다. 축구 선수로서 뛰면서 유지해야 할 감각이 떨어졌다.

하지만 몇 달 새 몰라보게 좋아졌다. 본인 스스로 "아직 몸 상태가 7~80%밖에 되지 않는다. 대회 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던 약속을 지켜나갔다. 대표팀이 제공한 경기 출격 기회, 별도로 진행한 체력 훈련 등을 성실히 해내며 기대에 부합했다.

기니전은 백승호가 장담했던 '몸'을 확인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장이었다. 2차전 아르헨티나전, 3차전 잉글랜드전이 더 기대됨은 물론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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