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16강 상대 포르투갈은 어느 정도 수준?
입력 : 2017.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홍의택 기자=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다만 조별리그에서 드러낸 모습이 완벽했다고 보긴 어려울 듯하다.

포르투갈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C조 3라운드에서 이란 U-20에 2-1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승 1무 1패. 간신히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만에 골을 내주며 가시밭길을 걸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달려든 상대를 제때 제어하지 못한 탓. 이후 총공세를 벌였다. 전형적인 4-3-3 형태 속 F.루이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섰다. 그 앞 델가두-M.루이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후 샤다스가 들어와 중원에 더 공을 들였다.

포르투갈은 다양한 방식을 구사했다. 상대 밀집 전형에 고전하자, 중거리 슈팅을 난사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9분 곤살베스가 상대 골키퍼의 불완전한 볼 처리를 틈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1분 실바가 결승골을 터뜨려 가까스로 16강행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의 이번 대회 페이스는 썩 좋지 못했다. 에밀리우 페이시 감독 역시 16강 확정 뒤 "첫 두 경기(잠비아전, 코스타리카전)는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1차전 잠비아전에서 1-2로 무릎 꿇은 뒤 2차전 코스타리카에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겨우 비겼다. 경기력은 답답했고, 창 끝도 무뎠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정상에 등극한 성인 대표팀처럼 특급 에이스도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화력을 뿜은 것과 달리 공격 축이 될 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왼쪽 날개로 페널티킥 포함 2골을 넣은 곤살베스가 최다 득점자. 조별리그 기준 '번뜩인다'는 인상을 준 자원은 거의 없었다.

한국 입장에서도 낯선 상대는 아니다. 지난 1~2월 포르투갈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U-20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격돌해 1-1로 비긴 바 있다. 조영욱이 선제골을 넣었고, 종료 직전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포르투갈을 상대해본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경기력이 살아난 건 있었다. 하지만 유럽이라고 해서 두려워할 건 아니었다. 우리도 해볼 만하다는 걸 느꼈다"며 입 모은 바 있다.

토너먼트는 예측 불가다. 2년 전 U-17 월드컵에서 조 1위 진출 뒤 조 3위 벨기에에 일격을 당한 교훈도 있다. 다만 포르투갈이 우리가 맞서보지도 못할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란 점은 확실하다. 정예 멤버로 바짝 몰아붙인다면 승산도 분명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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