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죄송하다''며 자책하던 조영욱의 당부
입력 : 2017.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조영욱(18, 고려대)은 이번 대회의 끝을 유독 아쉬워했다. 그토록 바랐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에서 포르투갈 U-20에 1-3으로 패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 돌입하자마자 탈락하며 아쉬움을 샀다.

이날 믹스트존은 더없이 차분했다. 대부분 고개를 푹 숙인 채 숨죽여 지나갔다. "죄송하다", "많이 배웠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조영욱은 더욱 자책했다. "오늘 같은 날은 득점을 해줘야 했는데, 내 책임이 크다.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 대회 내내 팬들 관심이 집중됐다. 그 중엔 극과 극의 반응도 따랐다. 1, 2차전 승리 뒤에는 찬사가 따랐으나, 3차전 패배 직후 곧장 돌이 날아들었다.

조영욱은 "저희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안 좋은 경기를 했을 때 호기심 때문에 (댓글을) 안 볼 수가 없다. 위축된 선수들도 있었을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저희 정말 개개인 생각하지 않고, 팀과 국민분들을 위해 열심히 했다. 힘든 거, 하고 싶은 거 많이 참았다"고 말을 이은 조영욱은 조심스레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지금도 많은 비판을 해주실 듯하다"면서 "비판보다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꼭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조영욱은 소속팀 고려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7월 열릴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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