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에어컨 꼼수 부리지 않은 카타르의 자신감
입력 : 2017.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하(카타르)] 신명기 기자= 결국 시원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전날 공식훈련서 경기장 내 에어컨을 가동했던 카타르 축구협회는 꼼수를 부리지 않았다. 5년 전 내렸던 판단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 A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에어컨 작동 여부는 카타르전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였다. 무더운 날씨가 밤에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작동 시 섭씨 2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내심 기대를 걸었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전날 공식훈련와 마찬가지로 경기 당일 에어컨 작동을 결정했다. 유불리를 따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에어컨을 가동한 것이 자국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카타르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당시에도 에어컨 가동 여부가 관심을 받았지만 카타르 측은 침묵을 지켰다.

에어컨을 작동하는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만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 5년 전 한국은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카타르에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대표팀은 도하 날씨를 경험한 뒤 경기를 치르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에어컨까지 작동됐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었다.

결과는 카타르의 승리였다. 에어컨을 작동한 것과 관계없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카타르였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승리를 거둔 카타르는 기뻐했고 한국 선수들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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