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려는 첼시 유망주, 이적설 구름에 가려지다
입력 : 2017.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높은 기준은 1군 진입의 장벽이 되고 있다.”

나다니엘 찰로바(22, 첼시)가 어려운 1군 진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찰로바는 첼시와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찰로바는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와의 EFL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10월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8라운드에서는 빅터 모제스(26)의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상승세는 21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발탁된 찰로바는 스웨덴, 슬로바키아, 폴란드와의 2017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로피언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찬사가 쏟아졌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레이 윌킨스(60)는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이미 지난 두 경기에서 확인했듯 찰로바는 동나이대 선수들 사이에서 실력을 보여줬다”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첼시에 있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뛴다면, 찰로바는 매주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사실 첼시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시즌만 봐도 그렇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찰로바는 데뷔전을 비교적 일찍 치르기는 했으나 꾸준히 얼굴을 비추지는 못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532분을 소화했을 뿐이다.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47) 감독은 지난해 10월 인터뷰를 통해 “뛸 자격이 있는 선수만 경기에 나선다.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라도 준비된 선수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찰로바 역시 이런 점을 이해해야 한다”라며 유망주 기용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무성한 영입설은 유망주들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첼시는 찰로바라는 원석을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티에무에 바카요코(22, AS 모나코) 영입에 3,500만 파운드(약 500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하려는 상황.

윌킨스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첼시가 모나코로부터 바카요코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로 실망했다. 바카요코는 22살에 불과할 뿐더러 프랑스 대표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3,000만 파운드 이상을 지출하는 것보다 비슷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찰로바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라며 찰로바의 기용을 촉구했다.




1군 문턱에서 좌절이 계속된다면 결국 첼시를 떠날 수 밖에 없다. 베르트랑 트라오레(21)가 대표적인 예다. 첼시에서 아약스로 임대를 떠난 트라오레는 2016/2017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골 6도움을 올렸음에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로멜루 루카쿠(24, 에버턴)부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 뮌헨)까지 다양한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는 첼시의 상황에서 트라오레의 설 자리를 찾는 것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설령 잔류한다 할지라도 지난 시즌 리그 235분 출전에 그친 미키 바추아이(23)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트라오레는 첼시와의 작별에 가까워졌다. 프랑스 ‘르퀴프’의 보도에 따르면 올림피크 리옹은 이적료 1,675만 파운드(약 240억 원)로 트라오레 영입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찰로바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폴란드전 직후 인터뷰를 통해 “매일 배우고 있다. 은골로 캉테(26)로부터 활동량과 수비적 역량을, 네마냐 마티치(28)로부터 조율을, 세스크 파브레가스(30)로부터 패스를 배웠다”라며 소속팀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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