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4강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부심, 간절함, 희생 필요하다”
입력 : 2017.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뽑혀서 경기 뛴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간절함, 희생을 해야 한다.”

15년 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태극전사들이 흔들리고 있는 후배 태극전사들에게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현재 한국축구는 위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A조 2위에 올라있지만, 남은 2경기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 본선 직행에 실패할 수 있다. 연이은 성적 부진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계약해지됐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한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물러났다.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 수많은 위기를 만났고 이를 슬기롭게 이겨낸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들도 대표팀의 부진을 걱정했다. 하지만 gnqoemfd;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 선수, 지도자로 구성된 팀2002는 26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에 세탁기 100대를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2002 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지를 비롯해서 정해성 대표팀 코치, 김현태 FC서울 스카우트 팀장, 최진철(전 포항 감독), 유상철(울산대 감독), 송종국(MBC스포츠플러스 축구해설위원), 최태욱(서울 이랜드 U-15 감독), 이천수(JTBC 축구해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표팀 후배들이 현재 느끼는 어려움을 이겨낼 조언을 키워드로 답해달라는 질문에 간절함(이천수, 유상철), 자신감(송종국), 희생(최진철), 투혼(김병지), 자부심(최태욱)이라 했다. 최태욱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간절함과 희생을 함께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위기는 곧 기회인 만큼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 김병지는 “우리가 월드컵 4강을 이룰 때도 시작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면서 “어려운 고비에서 비판도 있었지만 새로운 길을 도전할 때 많은 지지를 해줬고 좋은 성과를 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표팀이 힘을 낼 수 있게 비판보다 응원을 당부했다. 최태욱은 “위기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대표팀이 잘 돼야 K리그도 잘 된다. 국민들과 합심하면 성적으로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상철은 “아직 예선 2경기가 남아있다. 희망이 낮지 않다. 월드컵에 대한 진출을 하기 위한 절실함이 있을 것이다. 조금 힘든 상황이지만 많은 성원과 믿음과 신뢰가 있으면 좋은 결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것이다”라며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지은 “우리도 2002 월드컵을 앞두고 0-5로 지고 위기도 많았다. 월드컵 진출과 멋진 피날레를 할 것이다. 후배들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길 바란다. 비판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진철도 “이 위기보다 더 큰 위기도 극복했다”며 슬기롭게 대처해서 이겨낼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미디어를 통해 대표팀을 향한 쓴소리를 한 이천수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길 바랐다. 그는 “못 나간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아직 대한민국은 그런 위치도 아니다. 잘 할 수 있게 축구인들이 힘을 합치면 대표팀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병지는 “보이지 않은 길을 갈 때는 그 길을 갔던 분들이 안다. 지금 대표팀을 이끌 분은 한번쯤 그 길을 가본 분이 지혜가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권한, 책임을 주고 협회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후임 감독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현재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라고 돌려 표현했다.

그는 “선택을 하면 국민들이 응원을 해야 한다. 부족한데도 응원을 하면 없던 힘도 난다. 대표팀 감독은 그런 자리다. 그런 분이 오셨으면 한다”며 팬들이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을 존중하고 힘을 실어주길 바랐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