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10대 골키퍼, 2부 리그 '경기 중 사망'
입력 : 2017.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경기 중 강한 슈팅 막아낸 골키퍼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정말 충격적인 사고다.

불행한 사고는 알폰소콜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 2부 리그 경기에서 일어났다.

스포트 콜롬비아와 세로 코라가 맞붙은 경기에서, 스포트 콜롬비아는 17살 어린 골키퍼 브루노 카녜테를 선택했다. 그러나 10대 골키퍼에겐 세로 코라전이 생애 마지막 경기가 됐다.

카녜테는 세로 코라의 강한 슈팅을 가슴으로 막아냈다. 공은 가슴을 때리고 튕겨 나갔지만 카녜테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다.

카녜테는 몸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바로 쓰러졌다. 당연히 의료진이 투입돼야 했지만, 경기장엔 어떤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의사도 없었다.

골키퍼가 쓰러지는 걸 보고 부리나케 달려간 건 스포트 콜롬비아의 감독 알렉스 킨타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인공호흡까지 시도했고, 카녜테는 숨을 쉬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관중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기적은 거기까지였다. 약 30분 늦게 도착한 앰뷸런스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킨타나 감독은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클럽이 의료진을 배치하지 않았다. 클럽이 선수를 죽였다. 스포트 콜롬비아는 정말 최악의 클럽”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클럽에서 더 이상 지도자로 남고 싶지 않다. 해고한다면 바로 쫓겨나겠다. 내 품에서 눈을 감은 카녜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파라과이 축구협회가 주관한 2부 리그 공식경기였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