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스는 없다” 석현준, 포르투 잔류 가능성은?
입력 : 2017.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2016년 랑스가 석현준에게 관심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랑스로 이적할 생각이 없다”

석현준이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중대 기로에 섰다. 현 소속팀 FC포르투와의 계약 기간은 남았지만 큰 수확을 얻지 못했다. 반등을 위해 임대를 떠났지만, 성공이라 하기엔 역부족이다.

석현준은 아약스를 시작으로 흐로닝언, 알 아흘리, 비토리아 세투발 등 총 9개 구단에서 활약했고 184경기 42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전체 기록은 준수하지만, 석현준의 별명은 저니맨이다. 실제 아약스와 흐로닝언에서 3년이 가장 긴 시간이다.

큰 임팩트를 남긴 시기도 있었다. 비토리아 시절이었다. 2015년 나시오날을 떠나 합류한 비토리아에서 41경기 16골을 터트렸다. 출전 시간은 3,268분. 비토리아에서 활약은 포르투 이적의 밑거름이 됐다.

2016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포르투에 입단했다. 석현준은 아약스 시절을 되뇌이고자 39번을 달았다. 그는 “아약스 이후 다시 빅클럽에 왔다. 정말 행복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뛴다면 가장 큰 목표를 이룬다. 꿈을 향해 전진 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곧 데뷔전을 치렀다. 2016년 1월 리그 19라운드 마르티모전에서 20분 동안 활약했다. 23라운드 모레이렌세전에서 풀타임과 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 밀렸고, 시즌 종료 후 임대를 결정했다.

트라브존스포르와 데브레첸에서 활약은 미비했다. 터키 명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17경기 1골에 그쳤고 상호 계약 해지를 경험했다. 데브레첸에선 13경기 1골 4도움이었다. 지난 3월 리그 22라운드에 기록한 3도움이 가장 큰 족적이었다.



데브레첸 임대를 마치고 포르투에 복귀했다.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가 랑스 이적설을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석현준 측은 “지난해 랑스가 석현준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조건이 맞지 않았다. 지금 랑스로 이적할 생각은 없다”라고 전했다.

먼저 포르투 주전 경쟁으로 가치를 입증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포르투에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양한 플랜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르투 주전 경쟁 이후 상황을 전면 검토하려는 의도다.

가능성은 있다. 포르투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세르지오 콘세이상 감독을 선임했다. 포르투의 모든 경쟁이 백지화된 셈이다. 주전이 굳어진 2016년 겨울 입단보다 확률은 높다.

팀 개편도 석현준에게 호재다. 포르투는 핵심 공격수 안드레 실바를 AC밀란에 보냈다. 로랑 데포르테도 허더스필드로 떠났다. 디에고 조타와 프란시스코 소아레스가 있지만, 콘세이상 감독 눈에 든다면 상황은 모른다.

조타는 2016/2016시즌 리그 38경기 출전했고, 소아레스는 38경기 2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조타가 임대 기간 만료로 떠난다면 확률은 높아지지만, 석현준의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실낱같은 가능성이다.

다른 방안은 역시 임대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유럽 중소 구단들이 석현준에게 관심을 보인다. 트라브존스포르와 데브레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오랜 기간 유럽에서 활약한 경험을 무시하지 않은 셈이다.

석현준 입장에서 주전 확보는 필수다. 꾸준한 활약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병역 문제로 유럽 무대 도전도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현 상황을 종합하면 포르투보다 한 단계 아래 클럽 주전이 효율적인 선택이다.

사진=포르투, 트라브존스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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