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의미 없는 복귀, 하트는 또 다시 표류한다
입력 : 2017.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레전드의 복귀가 이토록 야속할 수 없다. 이탈리아 무대로 밀려났던 조 하트(30, 맨체스터 시티)가 소속팀 복귀를 코 앞에 뒀지만 또 다시 새 팀을 찾아 표류기에 나선다.

하트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복귀한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한 시즌 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 골키퍼의 빌드업 기술을 중요시 여겼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감하게 하트를 내쳤다.

팀에 돌아왔지만 사실상 또 한번의 이적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임대 연장도 예상됐던 토리노FC에서는 28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망의 골키퍼였던 실바토레 시리구(30)를 영입하며 하트의 임대 연장은 없을 것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원 소속팀 맨시티의 상황은 더욱 야속하기 만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하트가 복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벤피카의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23)를 영입했다. 자신을 내치면서까지 선발을 고집했던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두고도 또 새로운 영입을 감행했으니 이 정도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트를 안 쓰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이다. 지난 시즌에 밀려왔던 파도는 잉글랜드 대표팀 입지까지 밀려왔다. 하락세를 타던 하트는 지난 11일 스코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프리킥으로만 2실점을 내줬다. 그렇지 않아도 잉글랜드는 히튼부터 버틀랜드, 포스터, 픽포드까지 골키퍼 풍년인데, 하트는 대표팀에서도 도리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맨시티가 하트의 선방을 앞세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진출했을 때가 엊그제다. 그러나 상황은 순식간에 변했다. 경쟁 의지를 갖고 팀에 돌아온다 하더라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버티고 있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복귀다. 행선지가 불분명한 ‘선장’ 하트는 이번 시즌도 정처없이 표류할 처지에 놓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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