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적극적인 스완지의 여름, 불안해진 기성용 미래
입력 : 2017.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스완지 시티가 지난 2016/2017시즌 부진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부지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 기성용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스완지는 지난 2016/2017시즌 15위로 마쳤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왓포드보다 2계단 더 위에서 마쳤으나 시즌 내내 강등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감독이 두 번 교체 됐고, 기존 선수들에게 의구심이 들 정도다.

스완지 후 젠킨슨 회장은 “이번 여름에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다”라며 대대적인 개편을 암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라스 팔마스 수비형 미드필더 로케 마사 영입 임박 소식을 전했다. 마사는 주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 장악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선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버티려면 수비 중요성이 크기에 마사는 스완지에 매력적인 카드라 할 수 있다.

기성용을 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성용은 수비 보다 공수 연결고리를 충실히 수행하는 링커 역할에 가깝다. 더구나 최근 부상 빈도가 잦아졌고, 잔류 싸움을 해야 하는 스완지 상황상 기성용에게 기회를 줄 수 없다.

마사의 영입이 성사되면, 중원에서 경쟁자는 늘어나고 스완지 내 입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구나 그는 스완지와 계약이 2018년 여름까지 1년 남았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으면, 재계약 또는 이적을 확실히 정해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기성용 측은 “스완지는 항상 기성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아직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고, 제의도 오지 않았다. 이적과 재계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며 만약을 대비하고 있었다.

기성용이 재계약이 아닌 이적을 선택해도 EPL 팀들에 매력적인 카드다. 국제 대회와 EPL내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중원에서 공수 모두 능한 자원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중원 보강이 필요한 EPL 중하위권 팀들로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선수다.

그러나 재계약 전망도 나쁜 건 아니다. 스완지 내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이 부상 빈도를 줄이고 재 기량을 발휘한다면 팀 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기성용의 선택의 기로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프리 시즌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갈리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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