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만 보는 모라타, 넘어야 할 산은 '호날두 거취'
입력 : 2017.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4)가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레알은 아직 조심스럽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입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28일(한국시간) “모라타가 맨유행을 가속화했다. 신혼여행까지 중단하고 마드리드에 돌아왔다. 조제 모리뉴 감독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고 재결합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보면 모라타의 맨유행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타야 했던 레알과 달리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이 맨유다. 더구나 조제 모리뉴 감독까지 적극 나섰기에 모라타에게 확신을 주었다.

모라타는 맨유의 프리 시즌이 시작하는 오는 7월 8일 이전까지 모든 이적 절차가 마무리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루 빨리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나가려는 의도다. 맨유와 선수의 적극적으로 원하기에 이제 레알이 동의하면 된다.

그러나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내가 알기론 맨유와 아직 협상하지 않았다. 합의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이적 시장 마감까지 시간은 많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모라타를 쉽게 놓아 주지 않으려 했다. 페레스 회장의 반대가 모라타의 맨유행에 시간을 끌고 있는 셈이다.

레알은 모라타를 내보낸 다 해도 큰 손해가 없다. 최대 9,000만 파운드(약 1,155억 원)까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으며, 현재 화려한 레알의 공격진으로 충분히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할 수 있다. 그 돈으로 공들이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18, AS모나코)를 데려올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적료뿐 만 아니라 호날두의 행보도 바라봐야 한다. 호날두는 최근 탈세 논란으로 인해 스페인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고, 오는 7월 31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에 뿔 난 그는 레알과 결별을 선언했다. 레알은 다급해질 수 밖에 없다. 공격의 핵심인 호날두가 나가면 전력 손실은 뻔하다. 그 상황에서 모라타마저 맨유에 내주면 레알은 공격진을 다시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 맨유로 가면 모라타의 이적은 없었던 일이 된다. 두 선수 영입을 위해 최소 2,000억 원이라는 거액을 지출하기에는 자금력이 풍부한 맨유라 해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페레스 회장과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직접 나서 호날두를 설득하고 있고, 그 역시 마음이 어느 정도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최종 거취는 현재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종료 후 알 수 있다. 모라타의 맨유행도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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