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시절, 한국 대표팀 분위기.txt
입력 : 2017.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표팀 소식에 밝은 관계자들은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로 하나같이 ‘기강’을 꼽는다. 이 점을 지적하자 김호곤 위원장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도 아니고, 지금은 선수를 휘어 잡고 그럴 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기강이 꼭 선수들을 닦달하고 입에서 단내 나게 만드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로서 최소한의 ‘기강’은 있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감독 시절 대표팀 해외 원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20대 중반의 친한 몇몇 선수들끼리 방에서 카드를 쳤다. 처음에는 심심풀이였지만 언젠가부터 큰 금액은 아니어도 판돈이 걸렸다. 며칠 째 계속되자 보다 못한 고참 선수 한 명이 따끔하게 한 마디 했다.

대표팀에서 최고 스타인 A는 한 번은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질책을 들었다. 다음 날 입이 툭 튀어 나온 채 훈련을 해 스태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까지 “A가 왜 그러느냐”고 물을 정도로 눈에 띄게 볼멘 얼굴이었고 한다. 한 축구인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던 시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혀를 찼다.

기사 출처=한국일보, 윤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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