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이란전, 경기 시간이 밤 9시로 변경된 이유
입력 : 2017.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신태용호의 첫 경기이자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이란전이 밤 9시에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는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밤 9시에 연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 6월 30일 이란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경기 시간도 밤 8시 30분으로 공지했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30분 늦춰졌다. 그 이유는 중국-우즈베키스탄전의 경기 시간 변경 때문이다.

협회가 당초 이란전을 8시 30분에 하려고 한 이유는 선수들이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이란이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과 우즈벡이 본선 직행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먼저 경기를 시작하면 경기 중 우즈벡의 결과에 신경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30분 늦은 8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우즈벡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30분 늦춰진 관계로 협회는 이란전을 이에 맞춰 30분 늦추기로 했다.

시간을 앞당기는 방법도 고려가 됐다. 경기가 종료되는 시간을 중국-우즈벡전이 시작하는 시간에 맞추면 마찬가지로 중국-우즈벡전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다. 하지만 이 경우 관중 동원에 어려움이 생긴다. 평일 초저녁에 해야 하기에 경기 시작에 맞춰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 홈 어드밴티지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협회는 고심 끝에 밤 9시 개최를 결정했다. 선수들이나 팬, 미디어 모두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경기 시간이 됐다.

협회 관계자는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관중 동원이 어려운 점이 제기됐다”며 “늦은 시간에 열리지만 그만큼 팬들이 더 많이 찾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팀이 힘을 내게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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