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장결희, 그리스 1부에 도전장 내기까지
입력 : 2017.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장결희(19)는 부지런히 다음 루트를 모색했다. 상대적으로 잠잠한 듯했던 사이, 그리스 1부 무대에서 근황을 전해왔다.

장결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그리스 1부 팀 아스테라스 트리폴로스와의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 세부사항 조율 등 이적 합의에 필요한 단계는 모두 거쳤고, 마무리 절차만 남겨뒀다. 계약 기간은 최대 3년.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했다.

■ 스페인에서 그리스로 향하기까지
장결희는 2010년도 숭곡초 소속으로 참가한 경주 화랑대기 대회 등에서 국내 관계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항제철중(포항 스틸러스 U-15) 진학 직후에는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바르사 인판틸부터 카데테, 후베닐 등 연령별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암초에 걸렸다. '만 18세 미만 해외 이적 금지 규정' 탓에 카데테 나이였던 2013년부터 바르사 소속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 사이 최진철 감독과 만나 연령별 대표팀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부상으로 도중 하차) 및 U-18, U-20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바르사에서는 뚜렷한 답을 내지 못했다. 팀은 2016년 1월 징계가 해제됐으나, 1998년 4월생 장결희는 선수 등록 시점이 반년가량 늦어졌다. 2016년 7월에야 바르사 후베닐 A 정식 선수가 됐다. 측면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하며 입지를 다퉜으나,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마르크 쿠쿠레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 현실적인 선택, 뛰기 위해 눈길 돌려
기로에 선 장결희는 일찌감치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만 19세가 된 2017/2018 시즌부터는 유스 레벨에 머물 수 없었다. 더욱이 바르사 B 도전보다는 현실적인 선택을 내리기로 했다.

2016/2017 시즌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민했다. 스페인 1부리그 소속팀 2군 계약, 포르투갈 1부 리그 진출 등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이 중 출전 시간 보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그리스로 향했다. 바르사 후베닐 A 소속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실전 투입이 절실했던 속사정이 바탕이 됐다.

장결희의 소속팀이 될 아스테라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2위로 마쳤다. 2012/2013시즌부터 4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수비수야? 공격수야? 장결희의 현재는
측면 수비수로 분류됐던 장결희는 바르사 후베닐 A 막바지부터 공격수로 복귀해 뛰곤 했다. 그리스에서도 후방보다는 전방 배치될 전망이다. 아스테라스 테스트 당시 공격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결희는 이미 아스테라스 유니폼을 입고 프리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19일 올림피아코스와의 친선전 하프타임에 투입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전에 약속된 30분을 소화하며 프로 선수 신분으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선수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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