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이동국 재계약 시사 “내년에도 함께 해야지”
입력 : 2017.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해로 전북 현대와 계약이 만료되는 ‘슈퍼맨’ 이동국(38)이 내년에도 그라운드를 누빈다.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의 재계약을 시사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8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에도 동국이와 함께 해야지”라며 재계약을 염두에 둔 모습을 나타냈다.

이동국은 지난 2015년 12월 전북과 2년 재계약을 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전북은 재계약 대상 선수와는 보통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협상한다. 이동국의 경우에도 비슷했다. 양측이 큰 틀에서 교감을 나누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협상을 진행해 11~12월 사이에 마무리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계약 만료인 만큼 자연스럽게 은퇴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기에 이동국의 은퇴는 없던 일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동국이가 못해서 경기를 못 뛰는 것이 아니다. 로테이션으로 뛰고 있어서 경기를 많이 못 나갈 뿐이다. 신체 회복 속도는 젊은 선수 못지 않다”고 밝힌 뒤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방에서 노련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푼다. 그건 동국이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최강희 감독은 “슈팅 장면을 보더라도 전혀 기량이 떨어지는 기색이 없다”며 이동국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헌신적인 팀 플레이로 전북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은퇴에 대해서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건 심각하게 서로 고민해야 한다. 본인과 구단, 팬, 코칭스태프 모두가 머리를 맞대서 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잘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내년에 한국 나이로 40세가 되지만 현역 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면 나이가 많더라도 젊은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최강희 감독은 “동국이가 195골을 넣었다. 199골을 넣으면 그 다음부터는 경기엔 내보내지 말아야겠다. 그러면 200골을 채우려고 내년에도 하지 않겠는가”라는 농담으로 올해 만 50세지만 여전히 현역 생활 중인 일본축구의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요코하마 FC)처럼 이동국의 롱런을 바랐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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