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 치차리토의 첫 상대 ‘친정’ 맨유
입력 : 2017.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9, 이하 치차리토)가 개막전부터 운명의 장난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자신이 수 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문을 겨냥한다.

치차리토는 21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전 소속팀 레버쿠젠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치차리토가 웨스트햄으로 떠납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웨스트햄도 영입 소식을 알렸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 입장에서도 치차리토는 매력적인 공격수다. 빠른 축구에 능하고 골 결정력까지 겸비했다. 무엇보다 과거 맨유,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든든하고, 가는 곳마다 제 몫을 다해 정상급 선수로 평가 받아왔다.

독일 레버쿠젠으로 떠난 이후에도 치차리토의 득점 감각은 녹슬지 않았다. 두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총 54경기에 출전해 28득점 6도움을 올렸고, 두 시즌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치차리토는 새 시즌 시작부터 운명의 장난과 마주하게 됐다. 바로 웨스트햄의 개막전 상대가 그렇다. 웨스트햄은 8월 14일(한국시간) 맨유를 상대로 EPL 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치차리토는 복귀전 첫 경기에서 ‘친정’ 맨유의 골문을 겨냥하게 생겼다.

치차리토에게 있어 EPL은 낯설지 않은 무대다. 바로 맨유 시절 커리어 때문이다. 치차리토는 2015/2016시즌 루이스 판 할 전 감독 체제에서 맨유를 떠나기 전까지 무려 6시즌 동안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데뷔 시즌인 2010/2011시즌부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맨유의 ‘슈퍼서브’로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다. 맨유 시절 총 158경기를 뛰어 59득점 20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치차리토가 돌아온 팀은 맨유가 아닌 웨스트햄이지만, 그의 득점력을 의심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기회가 찾아오면 언제 어디서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친정' 맨유를 상대하는 개막전에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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