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18R] 현대제철, 신생팀 한수원에 0-1 충격패... 무패행진 마감
입력 : 2017.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엄준호 기자= 이변이 일어났다. 막내 경주한수원이 디펜딩 챔피언 인천현대제철을 꺾었다.

현대제철은 2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한수원에 0-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현대제철은 15경기 무패행진 기록이 깨졌다.

현대제철은 이세은, 조소현, 장슬기, 김정미 등 주전을 대거 내세운 가운데 올 시즌 처음으로 ‘에이스 미드필더’ 이민아를 벤치에 앉혔다. 원정팀 한수원은 백은미, 박예은을 필두로 승점 사냥에 나섰다.

홈팀 현대제철은 비야를 중심으로 전방 압박을 강하게 가져갔다. 한수원 진영에서 계속 볼을 점유했다. 비야는 전반 17분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영글 골키퍼 정면이었다.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자 현대제철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전반 25분 신지혜 대신 이민아를 투입했다. 이민아는 최인철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을 바로 보여줬다. 투입 4분 만에 순간적인 페인팅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조소현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튕겨 나와 골이 되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수원도 전반 교체카드를 썼다. 김수진을 빼고 서지연을 넣었다. 이에 맞선 현대제철은 신민아를 불러들이고 김담비가 자리를 채우게 했다. 전반 40분에는 비야가 엄청난 궤적의 슛을 쐈다. 좌측 사각지대로 향하는 감각적인 슈팅이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현대제철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두리를 전가을로 교체하며 골을 갈망했다. 전가을은 후반 6분 이민아의 로빙패스를 받아 그물망을 뒤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최인철 감독은 기세를 몰아 미드필더 이영주 대신 공격수 박희영을 투입했다.

한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서지연 대신 안세희를 넣으며 승점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교체카드로 기 싸움을 한 양 팀 중 먼저 웃은 팀은 한수원이다. 후반 15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김도연이 벤더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벤더는 골을 성공시키며 WK리그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황한 현대제철은 후반 20분 이민아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에 울어야했다. 후반 35분 장슬기의 날카로운 슈팅도 윤영글에게 막혔다. 정규시간 종료 3분 전에는 비야가 왼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살짝 빗겨가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종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한수원은 현대제철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승점 3점을 끌어안았다.



사진=엄준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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