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포커스] PSG와 모나코, 프랑스 양강의 상반된 여름 행보
입력 : 2017.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과거에 프랑스 리그앙이 올랭피크 리옹과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대표됐다면 현재의 리그앙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AS 모나코다. 리그앙을 주도하는 두 팀이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PSG는 올 여름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 영입을 추진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바르사와 네이마르 영입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연일 PSG가 언급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PSG는 전 세계적인 이슈 메이커가 됐다.

그렇다고 PSG가 무리한 영입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바이아웃으로 2억 2,200만 유로(약 2,887억원)를 책정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지만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은 PSG로서는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동시에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영입했고, 진행 중이다. 이미 PSG는 유리 베르치체, 다니 아우베스를 영입했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좌우 측면 수비다. PSG는 베르치체, 아우베스라는 좌우 측면 수비수를 보강함으로써 모나코에 내준 리그앙 타이틀 탈환 및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반면 모나코는 특별한 보강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모나코도 러시아 자본에 인수된 뒤에는 만만치 않은 부를 과시했다. 2부리그로 강등됐던 모나코가 빠르게 승격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도 두툼한 지갑 덕분이었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팀을 만들어간 결과 2016/2017시즌에 리그앙 우승을 차지했다. 1999/2000시즌 우승 후 17년 만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올랐다. 라이벌인 PSG를 넘어선 성적이었다.

하지만 모나코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시점에서 누구나 알만한 선수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우승 멤버들을 계속 빅클럽들에게 내주고 있다. 모나코는 베르나르두 실바, 벤자민 멘디(이상 맨체스터 시티), 티무에 바카요코(첼시) 등 세 선수를 프리미어리그로 보내고 얻은 이적료가 무려 1억 3,500만 파운드(약 1,962억원)다. 이적료가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이적료 수입만 2,000억원이 넘는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의 구애가 끊이질 않는 킬리앙 음바페마저 내보낸다면 이적료 수입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내보낸 만큼 그에 걸맞은 보강도 필요하다. 그래야 팀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모나코는 재투자하려는 분위기가 보이지 않는다. 몇몇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나간 선수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물론 주앙 모티뉴, 라다멜 팔카 등이 건재하지만 전력 강화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2017/2018시즌 리그앙은 오는 8월 4일 개막한다. PSG는 개막 전까지 네이마르 이적을 완료할 생각이다. 축구는 혼자하는 스포츠가 절대 아니지만, 네이마르가 가세한 PSG는 분명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모나코로서는 PSG를 이기려면 어느 정도의 보강은 필수다. 모나코가 깜짝 놀랄 만한 선수 영입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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