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마티치는 현재…'모리뉴 2년차' 완성할 퍼즐
입력 : 2017.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모리뉴 2년차'는 축구계 하나의 부적과 같다. 부임 후 2년차에 비로소 제힘을 발휘하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전통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발휘될 조짐이다.

맨유가 세 번째 영입생을 맞았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서 뛰던 네마냐 마티치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린델로프, 로멜루 루카쿠에 이은 올 여름 세 번째 영입이다.

세 명 모두 모리뉴 감독의 생각이 적극 반영된 이적이다. 지난 시즌 수비진 구성부터 애를 먹었던 모리뉴 감독은 한 차례 영입 시도를 했다 무산됐던 린델로프에게 재차 접근해 손을 맞잡았다. 루카쿠도 마찬가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재계약 불발로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던 모리뉴 감독은 높이와 힘을 갖춘 루카쿠를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마티치가 가장 입맛을 타는 영입이다. 루카쿠를 통해 원톱을 해결한 모리뉴 감독은 곧바로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열을 올렸다. 폴 포그바를 조금 더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가 필요했다. 에릭 다이어(토트넘), 파비뉴(AS모나코)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사인한 이는 마티치다.

모리뉴 감독은 마티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 첼시에서도 한 차례 마티치를 영입했던 그는 이로써 한 선수를 두 차례 영입하는 강한 신뢰를 보였다. 영입이 확정된 후에도 "마티치는 맨유의 선수이자 모리뉴의 선수"라는 말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만큼 마티치는 즉시전력감이자 현재만 바라본 영입이다. 마티치는 29세다. 곧 서른줄을 바라봄에도 모리뉴 감독이 마티치를 택한 것은 미래가 아닌 당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효과를 발휘할 자원이 필요했음을 뜻한다.

함께 호흡을 맞출 포그바, 안데르 에레라와 궁합을 수차례 생각해봤을 모리뉴 감독의 선택이다.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력과 볼 소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포그바, 에레라와 어울리면서 한층 힘을 낼 수 있다는 결론이고 이는 곧 모리뉴 감독의 2년차를 기대케 하는 확실한 퍼즐임에 틀림없다.

마티치도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는 팀에 밸런스를 맞추고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각오를 밝혔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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