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바이아웃 2600억으로 조정… 바르사에 영향 주나
입력 : 2017.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빅클럽들의 영입 1순위인 앙투안 그리즈만(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바이아웃 금액이 2배로 늘어났다. 네이마르가 이적할 경우 선수 보강을 해야 하는 FC 바르셀로나로서는 애매한 상황이 됐다.

1일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그리즈만의 현재 바이아웃 금액은 2억 유로(약 2,648억원)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불거진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 2억 2,200만 유로(약 2,917억원)가 비슷하다.

그리즈만은 네이마르 못지 않은 선수다. 충분히 2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될 수 있다. 하지만 그리즈만의 당초 바이아웃 금액은 절반인 1억 유로(약 1,324억원)였다. 그렇다면 왜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이 2배로 뛰어올랐을까.

그것은 아틀레티코의 팀 사정과 관련 있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미성년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해 내년 1월까지 신규 선수 등록을 할 수 없다. 영입은 할 수 있지만 내년 2월 이후에나 기용할 수 있다. 영입 금지 징계나 다름 없다.

보강을 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선수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그 중에서 팀을 대표하는 그리즈만을 지키는 것은 최우선이다. 그래서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과 협의 끝에 2017/2018시즌만 바이아웃 금액을 2억 유로로 올렸다.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 상승으로 바르사가 난처해졌다. 바르사는 이번 여름에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경우 그리즈만을 대체자 후보로 꼽았다. 게다가 바이아웃 금액도 1억 유로였기에 네이마르를 PSG에 보내도 1억 유로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게 돼 바르사로서는 네이마르를 판 돈을 그대로 아틀레티코에 주지 않는 한 그리즈만을 데려갈 수 없게 됐다.

한 가지 기댈 수 있는 부분은 바르사와 아틀레티코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르트’는 “양팀 간부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 만큼 협상할 경우 바이아웃 금액이 낮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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