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에서 나온 ‘충격의 카드섹션’...그 배경은?
입력 : 2017.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폴란드 명문 클럽 레기아 바르샤바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다소 충격적인 카드 섹션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바르샤바는 3일 새벽에 치러진 FC아스타나와의 UCL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통합 스코어 2-3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경기 결과보다 시선을 끈 장면은 바로 경기시작 직전 바르샤바 홈 팬들의 카드 섹션이었다. 레기아 바르샤바 팬은 이에 개의치 않고 이날 준비한 카드섹션을 유감없이 펼쳐 들었다. 독일군복을 입은 군인이 어린 아이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 다소 충격적인 카드 섹션이었다. 그들이 내건 문구엔 “워소 업라이징기간 동안 무려 16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독일군에 의해서 살해당했고, 그들 중 수천 명은 아이들이었다”고 적혀있었다.



이유는 이랬다. 1944년 8월 1일은 폴란드 ‘바르샤바 봉기(Warsaw Uprising)’가 일어난 날이다. 바르샤바 봉기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바르샤바를 독일 제3제국군에게서 해방시키기 위해 폴란드 국내군이 일으킨 일제 봉기다. 바르샤바에서 시작된 역사인 만큼 추모 기간 동안 연고 클럽인 레기아 바르샤바도 이를 잊지 않고 과감하게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유럽대항전 무대는 물론, 축구계는 그 어떤 도구를 이용해서라도 정치적 메시지와 관련된 행동을 금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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