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최고 몸값서 방출 위기로 전락한 운명
입력 : 2017.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가레스 베일(28, 레알 마드리드)은 한 때 전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을 만큼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의 화려했던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제는 방출을 걱정해야 할 만큼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레알은 BBC라는 공격 트리오로 스페인과 유럽을 점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그리고 베일이다. 베일이 레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약칭이다.

베일은 2013년 여름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200억원)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네이마르가 FC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 2억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폴 포그바가 1억 500만 유로(약 1,359억원)를 기록했지만, 베일의 이적료는 지난해까지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베일은 그 가치만큼 레알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팀 내 역할상 호날두를 받혀야 하는 주조연급이었지만 결승전의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큰 경기에서는 베일의 왼발에 불이 붙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레알에서 5시즌을 뛰며 150경기에서 67골을 넣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따른 부진이 베일에게 독이 됐다. 분명 뛰어난 공격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프랑스의 신성’ 킬리앙 음바페에게 마음이 꽂혔다. 음바페를 데려올 수 있다면 베일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베일의 지난 시즌은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27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는데 그 전 시즌인 2015/2016시즌의 31경기 19골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레알 같은 팀에서는 아무리 기여도가 높아도 단 한 시즌의 부진만으로 팀 내 입지가 흔들린다.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지만 기대를 채우지 못하면 단칼에 내보낸다. 결과만이 가치를 증명하는 팀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바이에른 뮌헨을 내보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베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다.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 이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지단 감독과 레알의 마음 속에 베일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였기에 현재의 처지가 더욱 안타깝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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