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한교원의 ‘치달’은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
입력 : 2017.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측면 공격수 한교원은 치달(치고 달리기)로 유명하다. 측면에서 빠른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를 펼쳐 붙은 별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교원이 지난해까지 보여줬던 치달을 다시 발휘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

한교원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6개월간 군복무를 대신했다. 그는 공익근무요원을 하면서 주말에는 K3리그 화성FC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전북 복귀전을 치렀고,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에 2번째 경기이자 홈에서의 첫 경기를 소화했다.

전북은 7월 한 달 간 진행된 여름 이적시장 때 단 1명의 선수도 보강하지 않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없는 이유도 있지만, 한교원이 8월부터 뛸 수 있었던 것도 큰 배경이 됐다.

한교원은 전북에서 큰 역할을 했던 공격수다. 지난해에는 알 아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전북이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화려한 족적을 남긴 만큼 전북은 그의 복귀리를 기다렸다. 측면에서 빠른 돌파로 전북 공격의 속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은 높은 기대치를 채우는 경기력은 아니었다.

한교원은 K3리그 10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는 등 기량 유지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클래식과 K3리그는 역시 달랐다. 경기 템포, 수준의 차이는 6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교원에게 벽이 됐다.

그는 울산의 측면을 뚫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상대 수비수에게 타이밍을 읽히며 돌파에 실패했다. 이동국, 김신욱 등 공격수들의 플레이를 돕는 것도 미진했다. 실수는 없었지만, 한교원의 플레이를 기억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최강희 감독도 그 점을 알면서도 기용했다. 오히려 선발로 기용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체를 통한 변화를 줄 수 있기에 더욱 선발로 기용했다.

최강희 감독은 “클래식과 K3리그의 경기 템포도 다르다. 한교원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아직 90분을 뛸 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파괴력이 강점인 선수인 만큼 클래식 템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교원의 빠르게 경기력을 찾길 바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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