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페르코파 프리뷰] 엘 클라시코 앞둔 바르사-레알의 온도 차
입력 : 2017.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스페인 축구계가 시즌 초반부터 조기 엘 클라시코 성사로 뜨거워 지고 있다. 출발이 좋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달리 홈 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상황은 뜨거움과 다소 거리가 멀다.

바르사와 레알은 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바르사와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원정을 치른다. 공식 경기로는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다.

이번 수페르코파는 기선 제압은 물론 올 시즌에도 우승을 다툴 양 팀의 전망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구나 만나면 항상 뜨거웠던 양 팀의 초반 2연전은 시즌 초반 흥행에서 있어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엘 클라시코를 앞둔 양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레알은 자신감이 넘치지만, 바르사는 고민을 안고 있으며 해결될 기미가 당장은 안 보인다.

▲바르사의 고민: 지워지지 않은 네이마르 이적 후유증

바르사는 이번 여름 프리 시즌 동안 4승 1무 무패를 달렸다. 결과로 보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체제로 전환한 바르사는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바르사의 좋은 분위기는 네이마르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으로 흐려졌다. 네이마르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을 소화했고, 팀과 동료들의 만류에도 PSG를 선택했다. 팀 전력이 잡혀 가는 상황이고, 이적 시즌 후반기 이적으로 대체자 구인도 어려운 상황에 이적이 이뤄졌다.

네이마르의 선택에 뿔 난 바르사는 보너스 미지급까지 선언하며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오스망 뎀벨레(도르트문트) 영입에 적잖은 어려움 겪고 있다.

바르사는 이번 엘 클라시코를 MS 콤비(메시, 수아레스)로 치러야 한다. MS 콤비도 충분히 위력이 있으나, MSN 시절에 비하면 화력은 약해졌다. 상대가 MSN을 두려워 했던 건 세 명이 만들어낸 완벽한 조합이었기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메시는 2012년 10월8일 이후로 홈에서 엘 클라시코 득점이 없다. 네이마르가 없는 상황에서 수비 견제가 더 심해지는 건 뻔하다. 발베르데 감독의 바르사 정식 데뷔전은 힘겨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레알의 웃음: 높은 팀 완성도에 호날두 복귀 예고

레알의 이번 프리 시즌 성적은 1무 3패로 바르사와 달리 초라했다. 프리 시즌에 가진 바르사와의 엘 클라시코는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퍼컵에서 2-1 승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 시즌 무승 부진을 단번에 씻어냈다. 승리는 물론 공격에서 완성도를 높였기에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바르사도 공격의 한 축이었던 알바로 모라타(첼시)와 마리아노 디아스(올림피크 리옹), 측면 수비수 다닐루(맨체스터 시티)로 보냈다. 레알은 일부 선수 이탈에도 흔들림 없는 전력을 유지했다.

호날두가 이번 엘 클라시코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동에 걸려 한다. 그는 지난 7월 초까지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로 뒤늦은 휴가를 보내며, 팀과 프리 시즌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엘 클라시코 출전을 위해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해 실전 감각도 찾으려 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몸 상태가 좋기에 준비되어 있다”라고 바르사전 출전에 힘을 실었다.

맨유전에서 실전 모드에 성공한 레알이 호날두까지 다시 장착했다.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1차전에 임할 레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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