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바르사] MS 콤비의 침묵, 전술 변화도 무용지물
입력 : 2017.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가장 강력한 무기 MS(메시, 수아레스) 콤비가 결국 팀을 구하지 못했다.

바르사는 17일 오전 6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의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2차전에서 0-2로 졌다. 1차전 1-3 패배까지 더해 2연패로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수페르코파는 우승은 물론 레알과 엘 클라시코 2연전을 통해 시즌 초반 기세를 살리는 점에서 중요했다. 그러나 이번 엘 클라시코 2연패는 물론 총 5실점을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기에 큰 상처로 남게 됐다.

무엇보다 문제는 바르사가 현재 자랑하는 MS 콤비의 침묵이다. 메시는 지난 1차전에서 득점한 것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정도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이마르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으로 공격력 약화는 예상됐다. 현재 네이마르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MS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발베르데 감독은 기존 4-3-3 대신 3-5-2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수비를 두텁게 하며 측면 공격을 살릴 수 있지만, 무엇보다 MS 콤비의 공격력을 극대화 하려 했다.

그러나 전술 변화도 소용 없었다. 전반전 MS 콤비는 레알의 협력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아센시오와 벤제마에게 연속 실점을 지켜봐야 했다.

후반전에는 기대했던 모습이 점점 나왔지만, 불운이 MS 콤비를 덮쳤다. 전반 7분 메시의 기습적인 돌파에 의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수아레스는 후반 25분 메시의 중거리 슈팅이 나바스 손 맞고 나온 걸 쇄도하며 머리로 갖다 댔으나 이마저 골대 불운에 빠졌다.

바르사는 이번 수페르코파를 통해 과제를 안았다.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은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워 줄 새로운 선수 영입이다.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우스망 뎀벨레(도르트문트)가 후보군에 올라 있지만, 영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대로 가면 바르사는 MS 콤비만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이번 엘 클라시코 2연전을 통해 한계를 느낀 MS 콤비의 활용법을 재수정할 필요가 있다. 발베르데 감독의 머리는 더욱 아파질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