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아스널] 0-4 완패, 아스널은 아무 것도 못했다
입력 : 2017.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선발 변화가 컸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승부수였다. 그러나 벵거 감독의 생각은 그라운드서 실현되지 않았다. 아니 어떤 의도였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널이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서 0-4로 크게 패했다.

벵거 감독은 의외의 카드를 꺼냈다. 새롭게 영입해 득점을 쏠쏠하게 뽑아주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선발서 제외했다. 시코드란 무스타피와 세야드 콜라시나츠도 선발이 아니었다. 헥토르 베예린의 위치를 바꿔 윙백으로 사용했고 롭 홀딩을 선택했다. 그나마 알렉시스 산체스가 복귀했지만 조금은 의외였다.

의도는 알 수 있었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된 리버풀의 공격진이 워낙 빠르기에 속도를 감당할 만한 선수들로 측면을 배치하고 후방도 신속함에 무게를 둔 것이었다. 대신 산체스와 외질, 대니 웰벡을 통해 공격할 때 조금 더 속도를 올려보겠다는 심산도 더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리버풀의 압박을 이겨낼 중원의 힘이 없었고 생각했던 카드마저도 리버풀의 속도를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 10여분이 지나고 중원을 확실하게 장악한 리버풀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축구를 맘껏 했다. 아스널은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따라다니기만 했다.

측면 싸움도 실패했다. 마네와 살라는 각각 체임벌린과 베예린을 늘 이겼다. 리버풀은 중원의 지배와 함께 측면을 꾸준하게 공략하면서 아스널을 흔들었다.



그렇다고 역습 속도가 아스널의 강점인 것도 아니었다. 정작 리버풀의 2,3번째 득점은 팀과 개인의 속공으로 터뜨린 득점이었다. 전반 40분 리버풀의 두 번째 득점은 패스 4번 만에 리버풀 진영에서 골까지 완성됐고 후반 12분 살라의 득점은 베예린의 실수를 틈타 개인 스피드로 만들어냈다.

벵거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듯 후반에야 라카제트와 올리비에 지루, 프란시스 코클랭을 투입하며 포백으로 변화를 줬으나 따라가기에 격차는 너무 컸다. 오히려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네 번째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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