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첫선 보인 신태용호, '10명' 이란과 0-0 무...조 2위 유지
입력 : 2017.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진엽 기자= 신태용호가 한 명 퇴장 당한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무 3패(승점 14)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본선행이 좌절된 건 아니다. 같은 날 열린 중국(승점 9)이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을 상대로 승리해 3위와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 선발 라인업


신태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황희찬에 최전방에 나섰고 손흥민-권창훈-이재성이 그 뒤를 받쳤다. 구자철-장현수가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김진수-김영권-김민재-최철순이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의 몫이었다.

이란 역시 4-2-3-1을 선택했다. 구차네자드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아마리-데자가-자한바크슈가 2선에 자리했다. 하지사피-에자톨라히가 중원에 나섰으며 모하마디-안사리-푸랄리간지-레자에이안이 수비에 배치됐다. 골문은 베이란반드가 지켰다.

▲ 전반전 : 장현수의 아쉬운 헤딩슛
A조 상위권에 있는 팀들의 경기답게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한국은 측면을 활용해 상대를 공략했고. 이란은 역습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포문은 한국이 열었다. 전반 3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와의 경합에서 이겨내 공을 뺐었고,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치열한 경기답게 이른 시간 경고도 나왔다. 전반 9분 푸랄리간지가 황희찬을 향해 다소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고,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이란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2분 데자가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안살디까지 연결됐지만 골대 위를 향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권창훈이 안살디에게 파울을 당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수비벽 밑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이 되진 않았다. 전반 18분 권창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장현수가 결정적인 헤딩까지 했지만 골대 옆으로 흘렀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전반 37분 구차네자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이 났다.


▲ 후반전 : 수적 우위 못 살린 신태용호
한국은 후반 초반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7분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에게 위험한 반칙을 범했고, 피터 그린 주심은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명 부족한 이란은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데자가를 빼고 타레미를 투입했다. 수비에 무게를 두는 용병술은 아니었다. 공격수를 바꾸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8분 이재성을 대신해 김신욱을 투입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교체 이후 좋은 기회를 맞았다. 후반 31분 장현수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권창훈이 키커로 나섰으나 골대 위를 향했다.

수적 우위에도 이렇다 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한국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줬다. 후반 38분 김민재와 김주영을 교체했다. 후반 43분에는 황희찬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후 연거푸 골망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0-0으로 막을 내렸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8월 31일 - 서울월드컵경기장 - 63,124명)
대한민국 0-0 이란
*득점 : [한국] - / [이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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