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에서] 우즈벡 자중지란…감독vs언론 극한대립
입력 : 2017.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조용운 기자= 한국의 마지막 상대 우즈베키스탄의 삼벨 바바얀 감독이 자국 언론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쾌한 심경을 표했다.

바바얀 감독은 4일(한국시간)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지도력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한다. 나는 이미 세 차례 대답을 했는데 또 해야 하는가"라며 "아직 내가 대표팀 감독인 점이 자격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숙원인 우즈베키스탄의 적은 내부에 있다. 대체로 바바얀 감독의 지도력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상당하다. 실제로 현지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축구팬과 대화를 하면 바바얀 감독을 신뢰하지 못하는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

이미 바바얀 감독과 우즈베키스탄 언론의 관계는 적대적이다. 바바얀 감독이 지난 6월 경질 위기를 벗어나 유임이 결정됐지만 지난주 중국 원정서 패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그래선지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합심을 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우즈베키스탄 언론은 바바얀 감독에게 날이 선 모습이었다. 선수 기용 문제와 지도력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바바얀 감독의 화를 돋궜다.

이에 그는 반복되는 질문과 답이 충분하지 않느냐고 대뜸 쏘아붙였고 선수 기용 문제에서도 "모든 결정은 감독이 한다.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언론의 문제제기를 꼬집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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