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에서] '결전 임박' 한국vs우즈벡, 최후 90분 키워드
입력 : 2017.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조용운 기자= 결전이 임박했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최후의 승부, 우즈베키스탄전이 곧 열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서 우즈벡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4승2무3패(승점 14)로 A조 2위에 올라있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려면 지금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 같은 시간 펼쳐지는 이란-시리아의 대결 결과까지 살펴야 하는 가운데 신 감독은 무조건 승리를 자신했다.

:: 준비 과정: 세 번의 비공개 훈련

지난달 31일 이란전을 마친 대표팀은 빠르게 우즈벡 원정에 올랐다. 당초 국내서 조금 더 발을 맞추고 이동하려 했으나 상황이 긴박한 만큼 조금 더 현지 적응을 하고 긴장감을 가진 채 전술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결전 나흘 전 입성을 택했다.

대표팀은 훈련 첫날부터 비공개로 모든 부분을 갈고 닦았다. 첫 훈련은 언론에 35분만 공개했고 이튿날에는 15분만 노출했다. 경기 하루 전 결전지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대표팀은 얼굴에 독기를 서린 채 장막을 치고 최종 담금질을 했다.

:: 타슈켄트는 지금 : 오후 5시 기온 35도

대표팀이 타슈켄트에 입성하고 우즈벡의 날씨는 맑고 상쾌하다. 구름 한점 없이 강렬한 햇볕을 내리쬐는 타슈켄트의 경기 당일 날씨는 최대 기온 35도 이상 올라갈 만큼 따갑다. 대신 습도가 없어 한낮에도 끈적임이 없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기상청이 밝힌 오후 6시 기온은 35도다. 현지 경기 시간인 오후 8시에는 조금 더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 시간대에 기온이 25도 가량 됐던 만큼 이날도 쾌청한 밤 날씨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 잔디 탐방 : 확실히 다른 우즈벡의 잔디

대표팀을 괴롭히는 요인 중 하나가 잔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서 고생한 대표팀은 우즈벡 원정에서 잔디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구자철은 "잔디 얘기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라고 고개를 내저을 정도다.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의 잔디는 걱정했던 것보다 나았다. 전날 직접 밟아본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은 "여기는 모래가 많아 푹식한 느낌이 든다. 대신 모래 위를 뛰는 느낌이라 체력 소모가 클 것 같다"면서 "다리가 뭉칠 수 있어 선수들이 쇠 스터드로 된 축구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몇자리가 고민인 베스트 11은?

신 감독이 그린 우즈벡전 베스트 11은 무엇일까. 연이은 비공개 훈련으로 신 감독의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가운데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더욱 베스트 11을 예상하기 어렵다.

잠시 후면 선수단 26인 중 출전 명단에 오를 23인이 결정된다. 부상서 돌아왔지만 실전 감각이 부족한 기성용과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최철순이 제외될 것이 분명한 가운데 1명이 추가 결정된다.

베스트 11은 이란전과 비교해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중요한 경기고 원정인 상황이기에 180도 다른 카드를 꺼내기 고민이다.

수비는 김영권을 중심으로 짜여진다. 주장 김영권의 출전을 예고한 신 감독은 김민재와 합을 이뤄 스리백과 포백을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포백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소화하는 장현수가 내려와 변형 스리백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공격은 손흥민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권창훈이 합을 이룰 전망이다. 이동국과 김신욱, 염기훈 등은 후반 골이 필요할 때 출격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