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조용운 기자= 에이스의 숙명은 위기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 기대했던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은 기대와 달리 위기 속에서 침묵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결국, 승점 15점으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한국은 자력 진출을 위해서 이번 우즈벡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승리의 마무리는 골이고, 공격에서 해내야 하는 건 물론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에 이어 손흥민에게 무거운 중책을 맡겼다. 변형된 3-4-3 포메이션에서 왼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공격에서 활로뿐 만 아니라 골까리 넣어 위기의 신태용호를 살려야 했다.

그는 전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우즈벡 수비를 뚫으려 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공격은 실속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황희찬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손흥민은 공격에서 별 활약을 하지 못했다. 후반 25분 적극적인 돌파로 이스마일로프의 경고를 이끌어 냈다. 후반 43분 빈 골대를 향한 슈팅이 빗나가면서 체면을 구겼다. 결국, 한국은 간신히 비겨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카타르와의 3라운드 홈 경기 득점 이후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 에이스와 거리가 먼 성과를 남겼다.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손흥민 본인도 분발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