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신태용의 황희찬 고집, 결과는 반복된 실패
입력 : 2017.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조용운 기자= 신태용 감독은 다시 한 번 황희찬(21, 잘츠부르크)을 선택했다. 결과는 지난 이란전과 같았다. 최전방은 침묵했을 뿐이다.

한국은 6일 새벽(한국시간) 타슈켄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전에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전방 스리톱의 가운데에 황희찬을 기용했다. 이란전(8월 31일)에 이은 황희찬 원톱 투입이었다. 황희찬이 이란전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89분을 뛰었지만, 득점포는 침묵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7골을 넣을 만큼 득점 감각과 컨디션이 좋기에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전에도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황희찬은 원톱으로서 움직임을 실종했다. 스리톱을 함께 이룬 이근호, 손흥민과의 호흡은 없었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들려고 했지만 우즈벡 수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의미 없는 체력 소모였다.

물론 우즈벡 문전에서 기회가 오면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분 기습적인 터닝슛이나 파울로 무산됐지만 후반 초반 오버헤드킥 등 골을 노리려고 분전했다. 후반 12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를 등진 뒤 재빠른 패스로 이근호의 예리한 슈팅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경기 내내 나오지 않았다. 상대 진영에서 동료와 동선이 겹치고, 홀로 동떨어진 위치로 멍하게 공격 전개 과정을 지켜볼 뿐이었다. 유기적인 움직임이 실종되자 공격진의 날카로움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을 고집했다. 장현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하나 썼기에 공격수를 투입해 변화를 주기는 어려웠다. 또한 황희찬은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한 방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승부수를 던지려면 과감한 선택이 필요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맹목적인 믿음과 고집은 공격의 침묵을 자초했고, 이란전에 이어 우즈벡전에서도 답답함은 이어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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