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조용운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대한민국 A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졸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월드컵 본선을 바라봤다.

한국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3위 시리아가 이란에 2-2로 비기면서 승점 15점을 기록해 2위를 유지하며, 간신히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9회로 늘렸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우즈벡 왔는데 아쉽지만 무승부로 월드컵 진출했다. 선수들과 교민 여러분들에게 고맙다. 한국 팬들에게도 고맙다. 마음 조마조마하면서 응원해줘 선수들이 힘을 냈기에 고맙다. 이번을 계기로 삼아 앞으로 더 준비를 하겠다”라며 본선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하 신태용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후 소감.
▶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우즈벡 왔는데 아쉽지만 무승부로 월드컵 진출했다. 선수들과 교민 여러분들에게 고맙다. 한국 팬들에게도 고맙다. 마음 조마조마하면서 응원해줘 선수들이 힘을 냈기에 고맙다. 이번을 계기로 삼아 앞으로 더 준비를 하겠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어떤 점을 어떻게 보안할 생각인가.
▶우리가 홈에서 이란하고 9차전때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점이 선수단에 강박관념으로 이어졌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감과 집중력을 이어간 것이 좋았다. 우즈벡도 좋은 경기를 해줬다. 아주 중요한 일전임에도 불구하고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지도한지 10일밖에 안됐다. 선수들과 앞으로 9개월 동안 잘 준비해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가장 어려웠던 선택이 무엇이었나.
▶부임하면서 상대가 가장 잘한다는 이란을 상대로 홈에서 했다. 지고가면 안 된다. 선제실점을 내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A매치를 지지 않아서 우즈벡전에 자신감이 생겼다. 패턴플레이를 주문했다. 첫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심리적으로 어려웠다.

-전후반 경기 내용이 달랐다.
▶잘 알다시피 우즈벡은 우리에게 무조건 이겨야 했다. 그래서 전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전반에는 대등하게 경기를 하더라도 급하게 갈 것은 없다고 주문했다. 후반전에는 우즈벡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 실점률이 높더라. 이를 생각했다. 골은 없었지만 막판 상대를 압박한 만큼 전략이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우즈벡은 중요한 순간 무너졌다. 무엇이 문제인지.
▶우즈베키스탄을 2015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만나 이겼다. 올림픽 팀에서도 이겼다. 하지만 약하지 않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기량은 충분하다. 정신력적인 면에서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다. 우리와 대등한 강팀이다.

-이란과 시리아 경기 결과를 확인하면서 경기를 펼쳤나.
▶나만 끝날 때 알고 있었다. 선수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르는 상황에서 했다. 끝날 때쯤 2-2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긴장했다.

-득점이 없다. 월드컵에서도 이런 경기가 이뤄질 것 같은가.
▶나는 상당히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축구는 수비조직력을 만들고 공격을 다듬는다. 내가 원하는 패턴을 입히려고 했지만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 축구가 얼마나 강한지는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