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즌 목표 수정… “ACL 출전 티켓부터 딴다”
입력 : 2017.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김성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목표를 바꿨다. 우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부터 따는 것이다.

서울은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클래식 2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승점 42점으로 5위, 제주는 승점 50점으로 2위다. 또한 ACL 출전권 마지노선인 3위 울산 현대(승점 48점)와도 승점 차가 6점이다.

하지만 서울이 제주에 승리하면 승점 차는 단번에 좁혀질 수 있다. 게다가 서울은 제주전 이후에는 하위팀과 맞대결을 벌인다.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는 상위팀을 잡고 격차를 좁히는 기회가 없다. 그렇기에 황선홍 감독과 서울 선수들의 머릿속에는 제주전 승리만으로 가득찼다.

황선홍 감독은 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제주전을 앞둔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그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다. 제주는 상승세에 있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승리를 통해 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경기”리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다리는 경기를 하지 않고 전방 압박을 많이 시도하겠다. 제주가 속도감이 있다. 공수 전환이 빠르다.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 물러서는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주전 구상도 내비쳤다.

이어 “리그 우승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ACL 티켓에 대한 열망은 애기 안 해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ACL 티켓을 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목표 수정을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거기까지는 무조건 도달해야 한다”고 우선 ACL 티켓 확보를 위한 순위에 든 뒤 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로 인해 경기 감각의 우려를 나타냈지만 “비교적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면서 “패턴 플레이를 많이 진행을 했다”고 조직적인 공격 전술을 다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전 말고는 하위팀과 경기를 많이 한다. 공격 빈도가 많아질 것이다”라며 하위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확실히 거머쥐기 위한 준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주전 이후) 나머지 5경기는 다르게 준비하려고 한다. 제주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금은 제주전 승리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서울의 화두는 윤일록, 코바의 공존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7월 코바를 영입한 뒤 왼쪽 측면 공격수인 윤일록을 오른쪽 측면으로 배치했다. 코바를 살리고 윤일록의 멀티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두 선수의 공존은 아직 기복이 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계속 두 선수의 공존을 추진하고 있다.

“윤일록, 코바는 잘 되고 있다”고 말한 황선홍 감독은 “윤일록이 포지션을 이동했는데 긍정적으로 미치고 있다. 경기장에서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10개로 도움 1위인 윤일록이 도움왕 욕심을 내길 바랐다. 황선홍 감독은 “일록이가 도움을 더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 의식이 있으면 좋은데 일록이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패스해도 되는 상황에서 슈팅하더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개인 타이틀이 공격수에게는 동기부여를 일으킨다고 했다. 그는 “공격수는 득점왕, 도움왕 목표가 있어야 한다. 마음속으로 노리라고 하지만, 자칫 플레이 자체에 영향을 줄까 봐 얘기는 안 하고 있다. 마지막 2~3경기 남으면 할 수 있다”며 윤일록을 독려했다.

반면 16골로 득점 2위인 데얀에 대해서는 “데얀은 욕심 많이 내고 있다. 골에 대한 집념은 매번 말하지만 젊은 한국 공격수들이 배워야 한다. 득점에 대한 목표 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황선홍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하대성의 제주전 출전 여부는 말을 아꼈다. 그는 “몸상태는 괜찮다. 경기 출전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부상에서는 회복 단계”라고 했다.

사진=FC서울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