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이란전 9일 후, 서울W 잔디는 달라지지 않았다
입력 : 2017.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논란이 됐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그대로였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가 열렸다. 지난 8월 31일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후 처음 열린 경기였다.

한국-이란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서울시설공단은 경기를 앞두고 연간 잔디 관리 예산 1억 5,000만원 중 7,000만원을 사용해 보수했다.

하지만 보수 시점이 문제였다. 경기를 10여일 앞두고 그라운드의 1/4 가량을 교체하고 안정적인 생육을 위해 송풍기를 가동했지만, 짧은 시간으로 인해 잔디는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잔디 보수의 흔적은 없이 선수들이 뛸 때마다 잔디가 패였다. 한국의 좋은 경기를 위한 교체 작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9일이 지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란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 경기 때까지 대관 일정은 없었다. 한국-이란전보다 나은 그라운드 컨디션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그라운드 곳곳이 패였다. 가벼운 러닝 상황에서도 잔디가 들렸다.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일 때면 잔디가 크게 들리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즐길 권리가 있다. 서울, 제주는 K리그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들이다. 그러나 팀의 경기력, 선수들의 열정을 더욱 발휘하려면 환경도 중요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발목만 잡았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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