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류승우, 제주는 또 한 번 강해진다
입력 : 2017.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아껴 두었던 무기를 드디어 꺼냈다. 바로 류승우(24)다.

2014년 제주에 입단한 류승우는 곧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올 상반기까지 독일, 헝가리 리그에서 활약한 뒤 지난 7월 제주로 돌아왔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있어 바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회복을 마친 류승우는 최근 2군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9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통해 K리그 데뷔를 했다. 류승우는 후반 35분 마그노와 교대하며 10여분 가량을 뛰었다.

조성환 감독은 류승우가 아직 회복하는 단계인 만큼 무리한 출전보다는 점검 차원에서 기용했다. 류승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울 수비진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들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K리그의 분위기에 적응하면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을 뽐낼 것으로 전망됐다.

류승우도 고대하던 K리그 데뷔를 한 것에 기뻐했다. 그는 “재미있게 뛰었다”고 한 뒤 “K리그는 역시 수준이 높았다. 생각보다 압박과 템포가 빨랐다”며 첫 인상을 전했다.

류승우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본인은 “80~90%”라고 전했다. 나머지 부분은 실전을 통해 채울 수 있다. 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뛰지는 않을 생각이다.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류승우는 “형들은 지금쯤 체력이 떨어질 시기다. 하지만 난 이제 시작이다. 힘이 많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류승우가 데뷔를 한 날 올 시즌 9골을 터뜨리며 제주 공격을 이끈 마그노는 UAE 알 샤르자로 이적했다. 류승우에게는 마그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조성환 감독은 “승우가 해줄 수 있다”며 기대했다.

그도 그 점을 잘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공격수이기에 많은 골과 도움을 올리고 싶다”며 자신의 임무인 공격포인트 작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조성환 감독은 류승우를 측면 공격수에 가장 어울린다고 보았다. 하지만 류승우가 다재다능해 측면 공격수로 한정해서 기용할 생각이다. 제주는 류승우의 가세로 최전방의 멘디, 진성욱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

시즌을 보내면서 계속 강해지고 있는 제주는 류승우의 가세로 더욱 강해질 계기를 만들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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