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이명주, 서울이 두 달 만에 다시 쥔 히든 카드
입력 : 2017.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만능 미드필더’ 이명주(27, FC서울)가 2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명주는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6월말 알 아인에서 서울로 이적한 그는 이적 2번째 경기였던 광주FC 원정경기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초 복귀까지 3개월 이상의 회복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시즌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이명주는 빠르게 회복했다. 그리고 2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부상 후 첫 경기였기에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20여분을 뛰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명주답게 매끄러운 공수 연결 플레이를 펼쳤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이명주의 플레이에 만족을 표했다.

이명주는 2개월을 쉬면서 마음이 너무 답답했다. 그 답답함을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으로 해소하려 한다. 그는 “많이 답답했고 기분도 좋지 않았다. 이렇게 다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경험으로 몸 관리를 더 하게 됐다. 많은 도움도 됐다”며 긍정적으로 여겼다.

서울은 이명주의 가세로 앞으로 남은 10경기에서 더욱 다양한 미드필드 구성을 하게 됐다. 이명주는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빠르게 상대 진영을 침투하고, 전방 공격수에게 볼 배급을 하는 플레이가 능숙하다. 서울로서는 더욱 다양한 공격 작업을 펼치게 됐다.

하지만 이는 이명주의 몸상태가 완벽했을 때의 이야기다. 이명주는 복귀전을 치렀지만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 사실 이날 출전도 무리한 경향이 크다.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는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본인 의지가 강해서 출전 엔트리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명주가 무리해서라도 출전을 강행한 것은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명주는 “뛸 때 통증이 없다. 몸상태는 생각보다 좋다”면서도 “풀타임을 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 감각을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주는 서울의 후반기 히든 카드로 여겨졌다. 서울 데뷔전이었던 지난 7월 2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는 결승골을 도우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앞으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서울로서는 이명주의 복귀로 힘을 얻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