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향한 신형민의 강렬한 독려, “이제 우리의 마지막 싸움이다”
입력 : 2017.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캡틴’ 신형민(31)이 동료들의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주문했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57점으로 2위 제주(승점 51점)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향한 진격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날 전북의 경기력은 들쑥날쑥 했다. 경기 시작 44초만에 선제 실점한 뒤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전에 다시 2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승리를 했지만 만족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서 팀을 이끌던 신형민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화가 나는 경기”라는 말로 만족할 수 없던 자신의 속내를 전했다. 그는 “후반전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며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를 못했다.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전반전을 4-1로 앞섰지만 후반전에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이날 경기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신형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래식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단점, 문제점이 반복되면 우승은 고사하고 현재의 순위도 지킬 수 없게 된다. 신형민이 “중요한 경기가 이어진다. 우리의 마지막 싸움이다”라며 동료들을 독려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전북은 쉽지 않은 일정을 계속 소화해야 한다. 두 명의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25), 박원재(33)가 부상이기 때문이다. 박원재는 허리 부상으로 2주 가량 훈련을 하다 최근에 다시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김진수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4주 가량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신형민도 그 점이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강원전에서 무난한 활약을 한 신인 박원재(23)를 거론하며 “오늘이 2번째 경기였지만 잘했다. 경험이 부족해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실력은 처지지 않는 선수”라며 어린 후배가 기존 선수들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은 승점 3점을 챙긴 것에 의미를 두겠다. 홈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겠다”고 전북 팬들의 바람인 클래식 우승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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