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일심동체, 팬도 선수도 포기는 없다
입력 : 2017.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질 수도 있다. 그러나 광주 정신으로. 최선만 다하면 광주FC 팬들도 포기 않는다!"

지난 10일 오후 6시 광주FC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이날 원정 온 광주 팬들이 건 응원걸개다. 현재 최하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광주 선수단에 힘을 주려는 팬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광주 승리의 보이지 않은 힘이다.

광주는 이날 열린 인천과의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에 그쳤지만, 5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20점에 가까스로 진입했다.

광주에 이번 인천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현재 10위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천을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잔류 경쟁에 있어 더욱 자신감을 찾고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최하위로 처진 순위, 부상자 속출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는데 쉽지 않다. 우승과 잔류를 이끈 명장 김학범 감독이라도 쉽지 않다.



이날 광주에 반가운 이들이 찾아왔다. 광주에서 100여명이 넘는 팬들이 인천을 찾아왔다. 잔류를 위한 중요한 승부이기에 평소보다 배가 넘는 팬들이 응원하러 먼 길을 온 것이다.

광주 원정 팬들은 인천 홈 팬들 못지 않은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큰 힘을 줬다. 포기하지 않은 광주 팬들의 열망과 응원이 컸음에도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그러나 팬들의 염원은 힘겨운 잔류 싸움을 하는 선수단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힘 합쳐 극복해야 한다. 별 수 있나. 팀이 어렵지만 성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와 잔류를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골키퍼 윤보상 역시 “평소보다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광주 팬들에게 감사하다. 분위기도 살아났기에 잔류는 물론 광주만의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함께 뜻을 같이 했다.

기회는 남아 있다. 광주는 11위 상주 상무와 29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광주가 승리하고, 10위 인천이 서울에 패하면 격차는 다시 좁혀진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충분히 승리를 걸어도 뒤집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광주는 감독뿐 만 아니라 선수, 팬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다. 희망을 놓으면 끝인 걸 알기에 포기를 모르는 빛고을 광주의 역전 드라마 여지는 계속 남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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