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핫피플] 윤보상의 든든함, 광주의 희망도 지켜내다
입력 : 2017.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광주FC 골키퍼 윤보상(24)이 중요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승리를 이루지 못했어도 광주의 마지막 희망도 지켜냈다.

광주는 지난 10일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5연패는 끊어냈지만, 승점 하나라도 더 아쉬운 상황에서 무승부는 큰 소득이 없었다.

이날 광주는 공격적으로 나섰음에도 홈 팀 인천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 순간 윤보상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전반 초반 김대중의 날카로운 슈팅을 연이어 막아냈다. 또한, 이후 여러 차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위치 선정으로 인천 선수들의 슈팅 정확도를 떨어트렸다. 광주 주전 골키퍼로서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윤보상의 얼굴에서 만족은 없었다. 인천과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인천을 잡았어야 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인천전 승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다. 5연패 탈출에만 만족할 것이다. 부담 되겠지만 어떤 팀이든 다 잡으려 할 것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윤보상은 하나씩 성장 중이다. 선방은 물론 수비 리딩에도 전보다 더 적극적이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자 동료들에게 호통을 치는 등 흔들릴 뻔한 수비도 잡아주려 했다.

그는 “수비에서 실수는 나올 수 있다. 화를 낸 건 동료들이 집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했다”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여전히 최하위이며, 갈 길은 멀다. 그러나 광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험이 많은 김학범 감독은 잔류를 자신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끝까지 싸울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윤보상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챌린지 강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내년에도 클래식에서 뛸 것이다. 그래야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님께서 잔류 경험이 많으시기에 믿고 따르고 있다”라며 “현재 팀 분위기는 좋고, 감독님도 자신감을 주고 계신다. 광주는 이제 시작이다. 상주전 열심히 해서 승점 3점을 얻겠다”라고 다짐했다.

광주의 희망까지 지켜낸 윤보상의 활약이 클래식이라는 잔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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