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대전시티즌이 선두 경남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켰다.

대전은 1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막판 장원석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막판 레반의 역전골에 힘입어 거함 경남을 침몰 시켰다.

이로써 대전은 이번 시즌 첫 리그 연승에 성공했고 순위는 9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패한 경남은 불안한 선두 자리 지키기를 이어 나갔다.

■ 선발 라인업

대전(4-2-3-1) :: 전수현 / 장원석-윤준성-윤신영-김해식 / 김대열-김태은 / 이호석-황인범-브루노 / 김찬희

경남(4-4-2) :: 이준희 / 윤종규-이반-박지수-우주성 / 권용현-최영준-정현철-정원진 / 말컹-브루노

■ 전반전 :: 경남 정현철의 선제골, 대전은 부상+퇴장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문전을 향해 거침없는 공격을 시도했다. 대전은 전반 4분 김찬희가 왼쪽 측면에서 만들어낸 찬스를 살려 황인범이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떠 선제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남 역시 측면 브루노를 활용한 공격으로 슈팅 기회를 살렸다. 전반 8분 정원진의 슈팅이 대전 수비 벽에 맞고 무산됐다.

선제골은 원정 팀 경남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권용현이 잡아놓은 뒤 뒤에서 들어오던 정현철이 과감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선제골 이후 템포를 조절하며 남은 시간을 풀어나갔다. 대전은 간헐적으로 역습공격을 펼쳤으나 결과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막판 악재까지 맞았다. 전반이 끝날 무렵 대전 수비수 장원석이 경남 브루노를 막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로 인해 경고 누적 퇴장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 후반전 :: 황인범의 동점골, 포기 않는 대전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전의 기회를 모색했다.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찾아오는 중거리 슈팅 기회를 살려 과감하게 경남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후반 시작 7분만에 황인범의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을 허용한 경남은 이후 수적 우위를 이용해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나갔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빠른 공격전개로 대전의 문전을 위협했다.

대전에 찾아온 기회는 제한적이었지만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7분과 37분 브루노가 두 차례에 달하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막판 레반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경남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역전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경기 결과

(H) 대전(2) :: 황인범(‘52), 레반('89)
(A) 경남(1) :: 정현철(‘26)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