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난 카바니, PSG 내부 분열 시작?
입력 : 2017.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에딘손 카바니가 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대화 없이 홀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페널티킥 논란이 터진 뒤에 카바니 행동이 어딘가 묘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수집했다. 네이마르를 2,900억에 가까운 돈으로 영입했고, 레알과 연결된 킬리앙 음바페를 1억6570만 파운드(약 2408억원)에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품었다.

현재까지 성적은 돈과 성적이 비례한다. PSG는 리그 6경기 전승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셀틱을 5-0으로 대파했다. 음바페, 카바니, 네이마르의 발끝은 셀틱전에서 더욱 불타올랐다.

그러나 리그 6경기 만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포착됐다.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페널티킥 키커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페널티킥 키커는 카바니다. 카바니는 지난 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프랑스 ‘RMC’의 모하메드 부합시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 페널티킥 키커 변경을 요구했다. 발롱도르를 향한 야망이 있는 만큼, 확실한 득점으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경쟁하기 위함이다. 기존 페널티킥 키커인 카바니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올림피크 리옹전에선 프리킥에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후반 14분 경 카바니가 프리킥을 처리하려고 하자, 다니 아우베스가 공을 감싸고 네이마르에게 전달했다. 중계 화면에 잡힌 카바니의 표정에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카바니의 행동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의 사비에르 바르렛 기자에 따르면 카바니는 경기 종료 직후 팬들에게 인사 없이 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믹스트존에서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없이 홀로 주차장으로 향했다.

PSG는 올여름 최고의 선수를 영입했다. 세계 최고 선수의 자존심을 팀에 녹이려면 감독의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만일 지금 감정이 깊어진다면, 내부 분열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다. 내부 분열은 유럽 제패를 꿈꾸는 PSG 열망에 균열을 일으킨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결정 권한을 넘겼다. 페널티킥 논란이 짙어지자, 그는 “두 선수에게 합의를 말했다. 모두가 페널티킥을 찰 수 있는 부분이다. 둘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내가 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R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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